국토연구원 "젠트리피케이션, 단계별 문제 대응 절실"
국토연구원 "젠트리피케이션, 단계별 문제 대응 절실"
  • 홍지연 기자
  • 승인 2019.05.14 17:5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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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료제공=국토연구원
자료제공=국토연구원

(더리모델링뉴스)홍지연 기자=서울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젠트리피케이션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단계별 문제 대응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나왔다.

13일 국토연구원에서 발간한 '국토정책 브리프' 최근호에 따르면 연구원에서 개발한 '젠트리피케이션 지표'를 서울 종로구 상권에 블록별 3년간(2015~2017년) 적용해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.

연구원 지표는 젠트리피케이션을 현상 발생 이전부터 문제 심각화까지 '초기-주의-경계-위험' 등 4단계로 구분한다. 지표는 인구, 가구소득, 창·폐업, 영업기간, 프랜차이즈 업체, 유동인구 등 변수를 통합한 종합점수로 산정하되 변수별 가중치를 적용해 계산한다. 

이 지표를 적용하면 서울 종로구 일대는 2015년에는 주의·경계 단계로 진단된 블록 비율이 각각 11%, 1.3%에 불과했으나 2017년에 주의 단계 비율은 19%, 경계 단계는 약 4%로 상승했다.  

주의 단계는 도시재생사업 추진으로 상업활동이 증가하고 지역 활성화가 진행되는 시기, 경계 단계는 자본의 지속적 유입에 따라 부동산 시세가 상승하고 유동인구와 매출액 증가하는 시기를 말한다.

그 결과 남측 상업지역에서 2017년 처음으로 위험 단계가 확인됐다. 주거지 상업화와 대규모 프랜차이즈의 유입, 급격한 임대료 상승에 따른 비자발적 이주 등 부작용 발생이 현실화 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.

주의·경계·위험 단계는 빠르게 종로구 전반으로 확산 중이다. 

주의·경계 단계는 2015년 남측 상업지역 일부에서만 확인됐지만 2016년에 들어 대학로와 부암동 일대에서 증가했다. 그 다음해인 2017년에는 전반적으로 주의 단계가 증가했으나 삼청동에서 북촌·익선동에 이르는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 지역에 경계 단계가 밀집돼 있다. 

이진희 국토연 책임연구원은 "젠트리피케이션 위험이 감지될 경우 관련 조례 제정 및 구역 지정, 지구단위계획 수립 등 적극적인 대응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"며 "정책 추진 과정에 젠트리피케이션 지표를 도입해 지역의 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"고 말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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